2021. 3. 8. 15:47ㆍ소소한후기
공시생이라면 알겠지만 공부할 과목도, 양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의 두께도 상당하다. 그래서 나는 항상 책을 분철해서 사용했었는데, 주위에 분철하는 곳이 없어서 알라딘 분철서비스를 이용했었다.(분철할 책 권수에 따라 추가비용발생)
근데 커넥츠북이라는 곳에서 분철서비스를 0원에 해준다고해서 세네번정도 이용했다. 처음부터 솔직히 100퍼 마음에 든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식선에서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도 몇번 더 이용했다. 하지만 이번 주문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절대로 커넥츠북을 이용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분철서비스를 하는 곳은 분철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배송이 늦어지는 점을 나는 인지하고 있다. 알라딘에서 분철배송을 이용해봤기 때문에 보통 주문에서 배송까지 2일이 걸린다면 분철할 때는 3~4일정도 걸렸었기 때문에 이 사이트도 그정도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커넥츠북 사이트에서 분철서비스를 이용하면 기본 5일이다. 그리고 더 늦어지면 일주일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자기들 멋대로 분철이 먼저 된 책을 보내주고 나머지 책은 더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 이제 더이상 커넥츠북을 사용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첫째. 주문에서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이 분철서비스를 고려하더라도 너무 오래 걸린다.
처음 주문 때도 느꼈지만 분철0원이니까 그냥 그렇게 넘겼는데 이번 주문 때는 배송이 주문하고 나서 6일 후에 시작됐다.
둘째. 배송이 늦어지는 점, 주문된 도서 중 먼저 준비된 도서를 먼저 배송하는 점에 대해 주문자에게 따로 공지하거나 연락하지 않는다.
보통 5일이나 넘겨 배송이 시작되지 않으면 판매자가 배송이 늦어진다거나 하는 연락이 오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냥 주문자가 기다려야한다. 나는 매일 사이트에 들어가서 배송이 시작됐는지 확인해야했다. 그리고 드디어 배송이 시작되어서 또 하루나 이틀 후에 배송을 받았는데 내가 주문한 책 중 일부만 배송이 된 경우가 있었다. 보통 일부만 먼저 보낼 때는 주문자에게 한꺼번에 보낼 수 없음을 통보하고, 먼저 보내는 책에 대해 알려주는게 맞지 않은가 싶다. 3권의 책을 주문하고 3번에 나누어 받은 적도 있다.
셋째. 사이트상에 배송이 준비중이면 취소할 수 없다고 나와있고, 실제로도 그런데 문제는 배송 중비중인 상태로 송장등록은 완료되었으나 배송시작은 또 며칠이 소요되기 때문에 구매자는 취소도 못하고 물건도 받아보지 못하고 심지어는 배송이 시작되지 않았기때문에 배송조회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빠른 배송을 위해 송장번호를 먼저 등록해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런데, 그렇게 송장을 등록해놨으면 하루 이틀 내로 배송을 보내야하는게 정상아닌가. 4일 내내 배송준비중인데 배송은 시작되지 않고 송장은 등록되어있어서 취소도 못하고 책은 오지도 않고 하루하루가 소중한 공시생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넷째. 모바일로 고객센터 1:1문의를 할 수 없다. 그리고 고객센터 대응이... 진짜 거지같다.
커넥츠북 어플에 들어가서 1:1문의를 하면 pc버전의 문의하기 창이 뜨는데 거기에서 주문번호를 선택하려고 하면 터치가 안 먹힌다. 이게 무슨... 모바일상에서는 사실상 1:1문의를 할 수 없다. 나도 그래서 결국 노트북 켜서 1:1문의를 남겼다.
내가 주문하고 5일째되는 밤에 내일까지 배송할 자신 없으면 취소해달라고 문의글을 남겼고, 그 다음날 아침에도 답변이 달리지 않았기에 보낼필요 없으니 당장 취소하고 환불해달라고 글을 다시 올렸다.
오후에 확인해보니 전날 올렸던 문의글에 답변을 해뇠는데 배송이 문의글 작성 하루에서 이틀 후에나 시작될 것 같다고 답변을 달아놨더라. 그래서 조회해보니 실제로 하루 뒤인 오늘 오후에 배송이 시작되긴 했더라. 그것도 역시 ‘일부만’. 그리고 오늘 오후에 한 문의에는 답변도 달지 않았다. 한 권 보냈으니 됐다는건지. 내일 답변달 때 ‘한 권 먼저 보내서 취소는 불가합니다.’ 이런식으로 달리는 건 아닌지 두고볼거다.
나는 이제 커넥츠북을 이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냥 돈 주고 알라딘 분철서비스를 사용하는게 훨씬 이득이고 낫다. 내가 책을 주문한 날 타 사이트에서 프랑스 구매대행으로 화장품도 주문했었는데 그 화장품이 이미 한국에 들어와서 우체국배송이 시작되었으니 말 다했지..
기다리다 지쳐서 책 받으면 또 한 권만 배송와있을 생각하니까 책 받아도 기분 거지 같을 것 같다.
시간이 남아도는 공시생만 커넥츠북 이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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