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8. 10:17ㆍ소소한후기
국가직 9급 발표날 충동적으로 접수했던 국가직 7급.
2021년부터 7급국가직에 PSAT을 도입했다.
그리고 영어는 토익같은 어학시험성적으로 대체하고,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됐다.
국어가 PSAT의 언어논리 영역으로 대체되었다고 봐도 무관할 것 같다.
그땐 지방직 9급 준비하느라 한창 막판에 공부시간 늘리고 있을 때라 뭐든 가능할 것 같은 기분에 취해있었다.
일단 해보자! 싶었고, 1차부터 준비하고 합격하면 2차도 준비하면 되지 하는 심정으로 접수했었다.(지금 생각해도 좀 미쳐있었던듯 ㅎㅎ..)
2021년부터 7급 국가직 시험은 1, 2, 3차로 치룬다.
1차 - PSAT시험(영어와 한국사는 어학성적, 자격시험으로 대체)
2차 - 선택과목시험(전공과목 4과목)
3차 - 면접
1차 시험은 7월 10일에 쳤고, 나는 지방직 9급 시험을 치고 나서 일주일정도 후에 PSAT을 준비했다.
그러니 PSAT준비 기간은 약 한 달.
음.. 한 달이면 될 줄 알고 덤볐었다. 그리고 심지어 5급 PSAT 합격 점수가 70점대라길래.. 아니, 문제도 25문제인데, 시간을 1시간이나 주는데!!
합격을 못 할 수가 없지! 하면서 덤볐다. (나중에 알았는데 5급 PSAT은 난이도도 어려웠고, 문제 수도 더 많았다.)
내가 그렇게 호기롭게 덤벼들었던 PSAT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으로 구성된다.
일단 먼저 인혁처에서 20년도에 실시했던 모의고사를 풀어봤고, 어떤 시험인지 맛봤다.
물론 채점할 땐 비가 내렸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호락호락한 시험이 아니란걸 깨닫고는 본격적으로 문제집을 물색했다.
준비기간이 한 달뿐이라 강의 듣는 건 포기. 시간이 너무 많이 드니까.
내 한달 계획은 이랬다.
1주차 - 3과목 기본서 끝내기 (이틀에 한 과목씩. 하루에 한 과목만!)
2주차 - 3과목 기출문제 끝내기 (이틀에 한 과목씩. 하루에 한 과목만!)
3~4주차 - 3과목 모의고사 끝내기 (하루에 3과목. 한 과목에 55분으로 타이머 설정), 보충
*1주차
기본서는 다 거기서 거기겠지?하는 생각에 알라딘에서 PSAT기본서 중에 제일 많이 팔린걸로 검색해서 구매했다.
모의고사 문제집도 해커스로 구매해놨었다. 기출문제집은 조금 더 보고 결정했다.
언어논리, 상황판다, 자료해석 모두 해커스 기본서를 샀고 이틀에 한 과목씩 기본서를 끝냈다.
기본서를 본 뒤엔 기출문제인데, 나는 이때 모의고사를 1회분 풀어볼 것을 추천한다.
기본기를 다 잡은 후에 모의고사를 봐서 어느 파트에서 모자란지 빨리 파악하기 위함이다.
기출문제를 바로 들어가면 기본서 순서대로 문제를 풀기때문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모의고사 1회분을 풀고 나면 어떤 부분이 약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도 그 부분만 집중해서 훈련하는 것을 추천한다.
*2주차
언어논리는 기출문제집을 따로 사진 않았다.
약간 수능 비문학 문제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었고, 9급 시험준비하면서 훈련된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명제파트에서 참, 거짓을 가려내기 위해서 읽으면서 명제를 기호로 표현하는 연습을 했다.
자료해석은 <신헌 자료해석> 기출문제집을 사서 공부했다.
내가 정말 스트레스 받는 과목이기도 했는데, 나는 소위말하는 수포자..였기에 숫자에 약하다.
연산을 해야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연산을 빨리, 쉽게 하는 방법을 훈련하려면 <신헌 자료해석 연산연습>이라는 책도 추천한다.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유형별로 어디를 집중해서 봐야하는지 알 수 있고,
어디에서 출제자가 실수를 기다리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자료해석 기출은 정말 많이 풀어보라고 권한다.
상황판단은 내가 보기에 크게는 법률형문제와 퍼즐형문제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주응 상황판단 퍼즐형 문제 drill>, <하주응 상황판단 법률형 문제 drill> 이 두 권으로 기출문제 연습을 했다.
법률형 문제는 처음에는 언어논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풀수록 내가 놓치는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률 조문을 제시하고 보기에 상황을 제시해서 옳고 그른걸 고르는 것이 대표유형인데,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법률형 문제를 풀 때는 조문 제목과 예외에 항상 유념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퍼즐형 문제는 수열이라든지, 확률문제들이 많았는데 나는 이미 말했듯 수포자..
그래서 한 번 풀어보고, 해설집을 보면서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 알겠지만 모든 유형들에 푸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이걸 체득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적용해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 떄 핵심은 ‘푸는 방법’을 익히는 것!
*3주~4주차
시험 2주 전에는 모의고사를 푸는 것을 목표로 했다.
3주차에는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연습했는데, 내가 푸는 방법이 연습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시간제한을 두지 않았을 때는 과목별로 90~100점으로 점수가 유지됐었다.
4주차에는 각 과목별로 55분이라는 시간제한을 뒀다.
마킹하는 데 5분이나 들지는 않겠지만 푸는 시간을 타이트하게 연습해야 실전에서 다 풀고 못 푼 문제를 하나라도 볼 수 있다.
시간제한을 두면 마음이 급해져서 대충보고 지나치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점수가 떨어진다.
이 떄 해야할 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와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를 구별하는 것이다.
그리고 1번부터 순서대로 문제를 풀되, 내가 빨리 풀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패스하고 다음문제로 넘어가야 한다.
넘어가는 문제가 5개가 되어도, 일단 넘어가고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풀고 다시 돌아와서 푸는 연습을 해야한다.
만점은 100점이지만, 나는 90점만 맞자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솔직히 한 달밖에 공부 안했으면서 100점 맞고싶은건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먼저 시작하고 더 많이 공부한 사람들도 있는데.
위의 방법으로 공부했고 7월 10일에 시험을 쳤다.
생각보다 결시율이 높아보였고, 10배수를 뽑는 시험이라 그냥 부담없이 최선을 다해서 치고 오자는 생각뿐이었다.
근데… 1교시 언어논리가 정말 어려웠다. 쉬는시간에 공무원 카페 들어가니 다들 난리.. ㅎㅎ
2,3교시도 이런 난이도라면 과락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1교시 하고 그냥 집에 가는 사람들도 보였고.
나도 잠시 잠깐 그냥 집에 갈까 했지만… 뭐든 시작했으면 끝은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다 쳤다!
다행히 2,3교시는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도로 나왔고, 생각보다 풀만했다.
시험을 치고 채점해보니 여러 곳에서 예상한 합격컷에 안정권으로 들어서 2차준비를 했고,
바로 어제! 1차 결과가 나왔다.
원래 1차 합격 발표일은 8월 18일이지만 합격자들한테는 전 날 6시에 문자로 합격자명단 확인하라고 알려줘서 어제 합격을 확인했다.
내가 이 문자를 받는 날이 오다니. ㅠㅠ
그나저나 2차.. 4과목… 지금 준비는 하고 있지만 2달만에 준비하려니 너무 힘든데
만약에 2차도 합격하면 2차 공부법도 올려야지.
합격 못하면 지방직 준비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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