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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츠북 이용후기 - 시간 남아도는 공시생만 이용하기
공시생이라면 알겠지만 공부할 과목도, 양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의 두께도 상당하다. 그래서 나는 항상 책을 분철해서 사용했었는데, 주위에 분철하는 곳이 없어서 알라딘 분철서비스를 이용했었다.(분철할 책 권수에 따라 추가비용발생) 근데 커넥츠북이라는 곳에서 분철서비스를 0원에 해준다고해서 세네번정도 이용했다. 처음부터 솔직히 100퍼 마음에 든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식선에서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도 몇번 더 이용했다. 하지만 이번 주문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절대로 커넥츠북을 이용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분철서비스를 하는 곳은 분철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배송이 늦어지는 점을 나는 인지하고 있다. 알라딘에서 분철배송을 이용해봤기 때문에 보통 주문에서 배송까지 ..
2021.03.08 -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 - 함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
이 영화를 보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보고싶은 목록에 올려놓은 지는 한참되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마, 나에게 있어서 ‘결혼’이라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는 선택이고, 영화의 제목에 떡하니 달갑지 않은 단어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의 결혼생활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그들의 결혼생활의 끝인 ‘이혼’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시작은 이혼조정을 하기 위해 조정관의 추천대로 각자 상대방의 장점을 쓰는 것이었다. 조정관이 바라는 것은 상대방의 장점을 쓰면서 처음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결혼을 했는지 떠올려보라는 것이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려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장점 때문에..
2021.01.05 -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 - 우리는 이미 소셜미디어에 중독되어 있다.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 맛집이라길래 찾아서 본 다큐. 몇명의 인물들이 나와서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인물들은 하나같이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한 자리씩 하던 인물들인데도 ‘소셜미디어를 멀리하라’고 경고한다. 나는 아이폰 유저이기 때문에 스크린타임이라는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기능은 내가 어떤 어플을 몇시간 사용했는지, 심지어는 폰을 얼마나 깨웠는가도 표시해준다. 어제 내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4시간 47분. 충격적이었다. 나는 그렇게 많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서 스크린 타임에 있는 시간 제한 기능을 활성화해서 1시간 이상 사용하면 인스타그램이 꺼지도록 설정해놓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내가 한 행동은 안경도 쓰기 전에 인스타그램부터 켜는 것이었다. 의..
2021.01.05 -
투 더 본(TO THE BONE) - 용기를 내는 것은 석탄을 삼키는 것만큼 힘들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흔히들 '거식증'이라고 부른다. 주인공 '엘렌'은 거식증을 앓고 있다. 팔둘레가 한 손에 다 잡힐 때까지 윗몸일으키기를 반복하고 빠르게 걷는다. 음식의 칼로리를 꿰뚫고 있고 나름의 기준을 정해놓고 식사량을 제한한다. 본인은 나름대로 잘 조절하고 있다거나, 뚱뚱한 것보다 마른게 건강한거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변명한다. 거식증을 앓는 사람들은 먹기를 거부하고, 살 찌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식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엘렌도 죽기 전엔 하나에 240칼로리나 하고 지방이 110인 구구 클러스터 한 박스를 다 먹고 죽을 거라고 말한다. 먹고는 싶지만 먹음으로써 살찌는게 무섭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로 꼽을 수도, 명확하게 무엇이라 말할 수도 없다. 엘렌의 가족들은 주인공이 음식 먹는 걸 왜 ..
2021.01.05 -
미스 슬로운(Miss Sloane) - 신념있는 로비스트는 이길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
“로비의 핵심은 통찰력이에요.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한 후 대책을 강구해야하죠. 승자는 상대보다 한 발자국 앞서서 회심의 한방을 상대보다 먼저 날려야 해요. 상대를 놀라게 만들되, 상대에게 놀라선 안 돼요.” 슬로운이 로비스트로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을 할 때 그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이 말에는 슬로운이 자신의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는지 아주 잘 나타나있다. 영화는 미국의 총기규제법안을 둘러싼 두 로비스트 집단의 로비활동을 배경으로 한다. 처음에 슬로운은 총기 옹호측에서 같이 일 할 것을 제안 받았지만,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제안을 거절하고 총기 규제측의 로비스트 에이전시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서 전 직장을 떠나게 되고, 법..
2021.01.05 -
마션 - 화성에서 살아남기?
나는 한 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대부분은 등장하는 인물이 매력적이거나, 영화의 분위기가 좋거나, 대사가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마션도 한.. 다섯 번은 본 것 같다. 그런데 계속해서 다시 볼 동안 반복해서 보는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없었다. 우주 영화라는 것이 흥미로운 점도 있지만, 나는 뼛속까지 문과생이라 우주에 대한 환상은 그닥 많지 않은데, 심지어 이 영화에서 우주의 광활함이라든가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자연의 위대함같은 장면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도 그럴게, 주인공은 화성에서 혼자가 되지만 역경이 들이닥쳤을 때 항상 해결점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물도 척척 만들어내고, 화성의 흙으로 농사도 짓는다.) 영화는 뭔가 일이 꼬이는 듯하면서도 참 잘 진행된다. 등장인물들은 모..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