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5 - 공시생 동기부여하기

2020. 12. 25. 21:06사소한일기


지인들이랑 친구들이랑 각자 집콕하면서 안부인사 주고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진짜 역대급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안 나네.ㅋㅋ

오늘은 공부 쉬고 대신 주말에 하려고 늦잠도 잤다! 이럴 때 안 자면 언제 잘까 싶어서.ㅋㅋ
9시까지 뒹굴거리다가 느즈막히 시리얼 말아먹고 책 조금 보다가 티비 보다가 점심먹고
ebs에 나홀로집에 해주길래 그거 보다가 또 잠듦!! 돼지런한 하루 보냈다.


이동기 영어 어제 배송온 거 오늘 아침에 잠깐 봤는데 저번보다 책에 팁도 많아지고 가독성도
좋아져서 책 다시 사기 잘 했다 싶다. 예전꺼는 제본한 것도 너무 무거워서 스프링 다 자르고 문제 다 빼고
진짜 딱 개념만 있게 한 챕터씩 묶어서 봤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봐야지.
그렇게 나누는 것도 일이고 시간인데 나는 그럴 시간이 없다.


인스타 보는데 누가 한국사 기본서랑 필기노트 한달만에 5회독했다는거 보고 자괴감...
나는 아직 2회독인디..ㅠㅠ 심지어 2달째여요..


합격한 친구랑 오늘 카톡하는데 그 친구 출근한 지 2달밖에 안됐음에도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
공부한 거 하나도 안 아깝다고.. 진짜 나 마음 속으로는 버티라고. 지금 그걸 내앞에서 하는 소리냐 하고 싶었지만
오죽 힘들면 그럴까 싶어서 위로해줬다. 안 그래도 부모님도 버티라고 옆에서 그럴건데 나까지 보탤 필요 없지 않을까.
나는 합격하면 진짜 힘들어도 안 그만둬야지.. 나는 진짜 본전생각 날 것 같아서..ㅋㅋㅋ

친구랑 얘기하다 보니까 올해 진짜 꼭 붙고 싶어졌음.
하루하루마다 그런 동기부여되는 포인트가 하나씩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때까지 목표라는 것도 없고 동기라는 것도 없이 공부하고 있었는데,(그래서 합격 못한듯.)
그런게 없으면 진짜 공부하기가 싫다. 뭐랄까 공부에 감흥이 없다고 해야하나..?
해야하고 해야하는 걸 아는데 공부를 안 해도 죄책감이라는게 별로 안 들고 포기하는게 빠르다고 해야하나.
시간 진짜 많이 남아도 어차피 지금 공부해도 올해는 글렀는데 그냥 내일부터, 내일부터.. 이러다가 시간 다 간다.
근데 목표가 생기고 동기가 생기니까 진짜 간절해진다.
공부하고 있는데 방해하면 좀 짜증나기도 하고 하루가, 한시간이 너무 소중한 느낌이다.


나는 올해 초 쯤에 목표라는게 생겼는데 저번 글에서 한번 언급했듯이 올해 초에 취업한답시고
서울 올라가서 생고생하고 병얻어서 내려왔을 때 내려와서도 한 달정도는 거기서 오라하면 갈 생각이 있었다.
근데 거기서 담당자가 일하는 꼬라지 보고는 진짜 만정이 떨어져서 그 때부터 내가 꼭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특정계열로.ㅋㅋㅋ 나혼자 엿먹어보라고 법 조문도 찾아보고 판례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그 과정에서
그런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동기부여도 됐고.


내가 약간.. 내가 당한건 똑같이 갚아줘야 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좀 못돼먹은듯..?)
동기부여 포인트가 좀 그렇지만..ㅋㅋㅋㅋ
하고싶은 말은, 공시생이든 임고생이든 고시생이든 이런 시험을 준비하는 데
동기부여가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거.

오래 준비해야 하고, 공부량도 방대한 시험들을 준비하면서 목표가 없고,
나를 공부하게 하는, 나를 책상에 끈덕지게 앉아있게 하는 원동력이 없으면
빨리 지치고 번아웃도 쉽게 온다.
이런 시험 특성상 한번 무너져서 추스르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어버리면 1년을 버리는게 되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사태를 만들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다.


코로나 시국에서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고, 집중도 쉽지 않겠지만 묵묵히 앞길 가는 청년들
하루쯤은 공부생각 하지말고 내가 이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사소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12.31 - 2020년 마지막 날  (0) 2020.12.31
2020.12.30 - 손목 밴드형 핫팩, 일회용 찜질, 온열 손목 밴드 추천  (0) 2020.12.30
2020.12.24  (0) 2020.12.25
2020.12.22  (0) 2020.12.22
2020.12.21  (0) 20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