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4. 17:56ㆍ소소한후기
아 진짜 짜증나고 답답한 일이 있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화장품을 주문했는데 11월 12일 목요일에 18~20시 배송예정이라고 아침 9시에 카톡알림이 왔다.
그 시간에는 당연히 집에 사람이 있을거니 따로 위탁장소 지정 안 했는데 8시 지나서 택배가 왔겠거니 하면서 확인해보니 집 앞에 택배가 없었다. 배송 조회해보니 저녁 7시 44분에 배송 완료라고 뜨네?
요새 비대면 배송이라 문앞에 있던거 누가 훔쳐갔나 싶었지만 한 번도 그런 적 없었어서 택배기사님한테 연락했다.
전화하니까 집 앞에 배달했다고, 그거 어디어디에서 온 거 아니냐고 쇼핑몰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고 송장 불러주니 배송 맞게 했다고 없냐고 한다. 없다 그러니까 그럼 cctv확인해보고 내일이나 모레 연락준댔다.
그 때가 밤이었으니 퇴근은 하셔야겠다 싶어서 확인하고 꼭 연락달라 그러고 끊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 연락 안 옴. 그래서 연락해서 확인 안 하셨냐니까 자기 너무 바쁘다고 월요일에 확인해주겠다고 말 바꿈. ㅇㅅㅇ 장난하나...? 기사분 바쁜건 알겠는데 본인이 배송 잘못한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오나...?
결국 경비실 찾아감. 경비실 가니깐 경비아저씨께서 관리실에 연락하시더니 12일에 로젠택배는 3시18분에 아파트 나갔다 그런다. 여기서 1차 빡침.
본인이 18시에서 20시 배송예정이라고 보내놓고 3시에 배달을 했으면 배송 완료했다는 문자라도 주든가 알림이라도 보내든가 해야지 비대면 배송한답시고 문 앞에다가 두고 가면서 분실될 거라는 가능성은 생각 못하나.
3시부터 짧게는 3시간 길게는 5시간 덩그라니 문 앞에 놔두게 되는건데 진짜 너무 빡쳐서 다시 연락함. 왜 3시에 배달했으면서 배송 완료는 7시44분이냐고. 그러니 자기 일 다 끝내고 입력했다 한다. 그래 그건 이해한다쳐도 그럼 빨리 배송을 했으면 연락이라도 한번 해야하는거 아니냐니깐 자기 물량이 300개가 넘는다고 그거 하나하나 다 보내면 일을 못한다고 그런다.
그걸 왜 나한테 하소연하냐고. 장난하나. 그런 건 사측이랑 협상해야지. 나는 물건 잃어버린 사람인데 만약에 분실했으면 일 똑바로 안 한 본인 잘못도 일부 있는거 아닌가. 결국 또 월요일에 확인하고 연락준대서 끊었음. 그놈의 월요일... 월요일 되면 없던 시간이 생기나..
근데 다시 택배기사한테서 연락와서 cctv확인좀 대신 해달라고 그런다. 워낙 바쁘다고 그러니 어차피 누가 확인하든 해야하니까 우리가 확인한다 그러고 끊음.
관리실 가서 cctv확인하니까 우리 층으로는 아예 배달을 안 했다. 관리실 아저씨도 같이 확인했음. 그래서 또!! 다시 전화해서 우리집으로 배달 안 하셨다. 몇층몇층몇층 배달 하시고 그냥 가시더라. 그랬더니 그럼 자기가 확인해보고 다음날 바로 온다고 함. 아니 시간이 없다매...? 그래서 월요일에 확인한다했으면서 본인 실수인거 아니까 시간이 바로 생기네? 이때 2차로 빡침.
토요일에 와서 잘못배송한 곳에 갔다가 다시 연락준대서 또또!! 기다림. 이정도면 정말 오래 기다린거 아닌가. 주문 하고 배송까지 보통 2일 걸리는데 3일을 더 기다렸으니.^^
그래서 오늘 다시 연락이 옴. 자기가 몇층에 잘못배송한 것 같아서 찾아갔는데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또 월요일에 다시 찾아가겠다 함. 이때 3차빡침. 우리가 확인 했을 때는 다 같은 호수에 배달을 했음. 예를들어 1,2,3층 배달했으면 101호,201호,301호 이렇게. 근데 찾아갔다는 그 호수가 예를들면 202호임. cctv에 찍힌 호수 말고 반대 호수를 찾아 간거였다.
이정도면 찾아줄 의지가 없는거 아닌가. 그래서 cctv확인해보셨냐. 그 반대 호수로 배달을 하셨는데요. 그러니까 또 그놈의 월요일에 확인해본다 함.
아니.... 내가 배달 했던 층을 가르쳐 줬으니까 그날 배송해야할 배송지랑 다르게 배송한 층을 찾아가면 되는 거잖아.. ㅇㅅㅇ 3곳 하셨던데.. 그게 그렇게 힘든가. 그리고 기사분이 cctv확인해달라고 했을 때 본인이 가면 관리실분들이 귀찮다고 확인 잘 안 해준다고 그랬는데 오히려 관리실에 내가 확인하러 가니까 보통은 주민이 안 오고 택배사에서 온다하던데...?
왜 본인이 직접 확인해서 해결 안 하냐고. cctv조회까지 본인이 할 일 내가 다 해줬으면 확인이라도 똑바로 해서 빨리 처리해야지 그냥 자기 바쁘다고 하면 단가.
누군 안 바빠서 이러고있나.
결국 택배기사랑은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서 문자에 답도 안해주고 바로 판매자한테 글 남겼다. 배송 못 받았으니 다시 해달라고. 판매자가 선택한 택배회사니까 이런 일은 판매자랑 택배회사간에 해결해야지. 내가 해결하려고 진짜 엄청 노력했는데 해결을 못봤으니.
그리고 택배회사에도 문의글 남겼다. 그냥 어제 남길걸. 오늘 주말이라 어차피 월요일까지 기다려야하지만..
이것도 안 먹히면 진짜 마지막 수단으로 경찰에 신고할거임. 그러면 잘못 배송된 내 택배 받고 입 싹 닦은 집도 이제 난리 난거다. 일 크게 만들기 싫어서 바로 신고 안 했더니 전혀 일 해결할 의지가 보이지 않으니.
요새 코로나때문에 인터넷으로 배송을 많이 시켜서 택배기사님들 고생이 많은 줄은 안다. 그래서 실수가 당연히 있을 줄도 안다. 근데 나는 그분이 오배송한게 화나는게 아니라 그분이 처음부터 일을 제대로 안 하셨고 본인 실수라는걸 안 다음부터도 일을 빨리 처리해주려는 노력을 안 하셨다는게 화가난다. 그리고 택배기사님이 일이 너어어어어무 많다고 하시는데 택배회사는 뭐하나. 인당 일 좀 줄여줘야지. 일이 많으니까 이런 실수도 잦은거고 cs도 엉망인거 아닌가.
월요일에 해결이 나든 안 나든 그 때 후기 다시 써야지.
어디서 먼저 연락올 지 너무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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